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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글로리 시즌2 결말이 끝이 났습니다. 줄거리나 내용은 다 아실꺼라 생각이 들어 더글로리 결말에 대한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제부터 결말에 대해 몇 가지 포인트로 나눠서 분석하고자 합니다. 

 

엔딩 장면의 먹구름은 무슨 의미일까?

 

'더글로리 시즌2' 엔딩 장면을 보면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고, 동은과 여정이 서 있는 곳은 그늘이 드리워집니다. 이 먹구름은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영주 경찰서장은 비오는 날은 사람들을 상대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말합니다.
"어짜피 오늘은 안돼. 비오는 날 작업해야지. 오염되고 하니까" 라고 경찰서장이 얘기합니다. 신영주도 폭우가 내리는 날 사망하게 됩니다. 경찰서장의 대사처럼 사람을 죽이기에 완벽한 날입니다. 강영천이 죽는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먹구름이 잔뜩 끼며 어둠이 쏟아지면 동은과 여정은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사랑해요"


서로 믿고 앞으로도 삶을 이어갈 것임을 알려주는 장면으로도 해석됩니다. 이 먹구름은 복수의 길을 선택하고 교도소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을 본신이 눈을 감아주고 이들의 복수를 응원하는 의미 또한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희생자들의 복수가 펼쳐지자 맑고 화창한 날이 아닌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는 날씨였습니다. 하늘은 그들의 복수를 계속 부추기지 않았을까요.

 

동은의 가장 큰 조력자는?

 

동은이를 가장 오랫동안 도와준 사람은 주여정이 아닌 부동산 할머니였습니다. 언뜻 보기에 동은이가 할머니를 구했을 거 같지만 할머니는 동은이를 구하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맨발로 괜찮니? 아니 왜 하필 또 니트를 입었어? 젖으면 무거울 텐데.. 근데 물이 너무 차다 그치? 어우 춥다. 우리 봄에 죽자" 라고 할머니가 동은이에게 말합니다. 
할머니는 동은의 상황을 알게 된 후, 18년 동안 에덴 빌라에서 동은이가 복수하러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연진의 집이 잘 보이는 집을 비워두고 동은에게 싼 값으로 내어주기도 합니다.  


부동산 할머니가 아들이 교통사고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나자 목욕탕에서 빨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할머니는 공권력의 무능에 시달리며 더 이상 법을 지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동은이도 같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나팔꽃의 의미는?

 

18년간 나팔꽃을 키우며 동은을 기다려온 할머니 나팔꽃의 꽃말은 기쁜소식입니다.  복수를 마친 뒤, 에덴빌라에 피어 있던 나팔꽃이 모두 지고 동은의 팔에 아름다운 문신을 새기며 다시 피어납니다. 동은은 건축대학원에 입학하면서 잃어버린 꿈을 다시 찾았고, 평생 바쁘게 숨겨왔던 상처를 자신이 당당하게 밝히며 다시 사람들과 어울려 살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결말분석을 마치며...

 

영화를 보면서 동은이가 절대 자살하지 않기를 바랬습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현실을 생각하면 슬퍼집니다. 현실에 살고 있는 동은이들은 과거의 기억에 갇혀 계속 괴로워할 수도 있고, 많은 연진이들은 반성 없이 적반하장의 삶을 살고 있을 것입니다.  연진에게 엄격한 처벌법이 만들어지고 피해자들의 상처보다 가해자들에게 더 무서운 처벌이 가해지길 바랍니다.